일본생활 SINCE 2000/Auto캠프

앞서가는 자동차와 사슴이 충돌

오딧세이2007 2015. 5. 5. 00:26

 

예정없이 올해도 이곳으로 왔다.

 

 

마지막날 저녁.

옆에 자리를 잡고 있던  일본가족캠프들이 돌아가기위해

돌연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체크아웃시간이 정오12시인것을 감안하면 늦은 시간인데 ....

아침날씨예보에 의하면 돌아가는 오후날씨는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서

아침일찍 이곳을 정리할 예정이였다.

 

혹시나....

날씨를 확인해 보았다.

새벽에 가는비 확률이 90프로를 넘고 있었다.

망설이다......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 가기로 했다.

 

수년전 가루이자와의 한 캠프장에서 비 내리는 날이였지만

다음날 예정탓에 할수 없이 모든 짐을 정리한 일이 있다.

젖은 텐트와 타프정리도 불편하고 해야할일이 몇배로 불어 나기에

같은 경험을 하고 싶지는 않아서 이다.

 

돌아가는 저녁길은

산길이라 어둡고  차량도 적었다.

사슴이 갑자기 튀어 나오는 지역임을 알리는 알림는 표식이 드문드문 설치되어 있다.

홋가이도에서는 쉽게 보이는 표지판이지만

관동지역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표지판이기도 하다.

 

 

몇년전

후배가  홋가이도에서

바이크 헤드라이트 불빚을 보고

타이밍을 맞추어(?) 도로로 뛰어들어 오는 사슴을 피하지 못해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바이크는 파손되고 주행이 불가능해

여행을 포기하고 결국 토쿄로 돌아 왔다.

 

이곳을 수십번을 다녔지만 사슴을 본적은 없다

그래도 조심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능한 앞에 차를 두고 달렸다.앞서 가는 차가 급하게 멈추었다.

상황을 본 반대편 차량의 차량들도 멈추어 섰다.

차량들은 늘어났고

주변의 밝은 헤드라이트 불빛속으로  힘이 들어 가지 않은 다리를 흔들며

껑충거리며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슴한마리가 모습이 드러냈다.

가드레일근처에서 멈추어버린 사슴의 움직임은

어떻게 되는 걸까.....도움은 받을수 있을까나 생각이 여운으로 남았다.

 

자동차의 경우 어떻게 사고처리해야하나가 궁금해져 돌아 와서 알아 보았다.

법상으로 동물은 물건과 같이 취급되어져진다고 한다.

그래서 동물과 충돌사고는 물건과 충돌한 것으로 해석해 일반차체보험으로 보상되어진다.

에코노미타입의 차체보험 (단독사고나 뺑소니를 보상하지 않는 차체보험)으로는

물건과 부딫친 단독사고로 해석되어 보상이 되지 않는다.

 

도심에서 큰 동물과 부딪치는 사고는 거의 없지만

홋카이도처럼 자연이 풍부한 곳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한다.

홋카이도 여행시는 보험계약을 수정하고 가야 하는 편이 좋을지 모르겠다.